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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웹칼럼

[4화] 성북구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 사업 관리자, 김진구씨

2020-09-29

"어르신들의 집을 고치는 일은 그분들의 삶으로 들어가는 일입니다"

 

- 2년 넘게 독거 노인들의 집을 고치는 청년, 김진구씨 

 

 

 

열여섯 명의 청년들이 140시간 이론교육과 160시간 현장실습 및 실제 개조작업 교육을 받고 ‘독거노인들’의 집으로 갔다.

청년들에게는 일자리를, 노인들에게는 생활공간의 안전과 편안함을 제공하자는 성북구 복지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 일명 <성북구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 사업>. 올해로 2년차 사업이다. 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기준중위소득 8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시행된 이 시범사업으로 청년들은 그동안 200여 가구를 꼼꼼하게 ‘손봐드렸다’. 주거노인들의 신체·정신·심리적 불편이나 장애를 중심에 두고 가구나 주거공간의 적합성을 살피는 게 기본원칙이다. 이에 따라 싱크대의 높이를 낮추고 수도꼭지를 사용하기 편리한 위치에 설치한다. 수납장 높이를 조절하고 문턱을 없애며, 화장실과 방에 안전손잡이를 설치한다. 화장실의 미끄럼방지 조처도, 복도와 계단에 보행안전손잡이를 부착하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일이다.

 

청소와 정리수납, 방역서비스 역시 주요 작업들이다. 김진구 씨는 전담 관리자로서 이 개조사업의 지휘를 맡아왔다. 최근에 그는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Aging in Place”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시범사업이 올해 끝나는데, 그에게 저소득층 독거노인들의 주거개조는 앞으로도 어떻게든 계속되어야 할 중차대한 사회적 과제이기 때문이다. 그를 만나, 뉴스에 꽤 자주 등장했던 이 사업의 속내를 들어봤다. 

 

​1. ‘독거노인들’의 인생 안으로 들어가다

 

​김진구 씨는 올해 32살이다.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은 그는 대학원 시절 도시재생 관점에서 쪽방을 연구하고, 졸업 후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서 주거복지와 관련해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 두 영역에서 쌓은 관심과 경험이 그가 맡은 ‘전담관리’의 토양이다. 노인들의 입장과 시공에 참여하는 청년들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는 게 그의 일인데, 쉽지 않다. 현관과 베란다를 가득 채우고 있는 박스들과 조각난 물건들, 여기저기서 출몰하는 바퀴벌레들, 특히 ‘남성독거노인’의 경우 종종 발견되는 심한 악취와 발 디딜 틈 없이 바닥을 채우고 있는 쓰레기들. 이런 집에서는 거의 모래처럼 깔린 담뱃재와 꽁초들 때문에 신발을 신고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드물지만 대소변이 널브러져 있는 집도 있다. 경증인지장애가 있는 분의 경우다. 이런 “진저리쳐지는” 현장에서 뒷걸음치는 청년들도 챙겨야 하고, 청년들의 눈에는 전혀 쓸모없는 물건인데 ‘절대 못 버린다’고 고개를 젓거나, ‘내가 다 알아서 한다’ 또는 ‘그건 왜 하는데?’라며 시큰둥한 노인들의 심리상태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 무엇보다 노인들의 태도에 섣불리 반응하면 안 된다. 

​‘현장’에서 보낸 지난 2년 여 시간동안 그는 거주/생활공간을 고친다는 것은 거주/생활하는 사람의 인생 안으로 들어가는 일이라는 것을 배우고 깨달았다. 단순히 구조물 차원에서 이것저것 개조하거나 수리하는 것뿐 아니라 노인들의 행동양태, 습관, 살아온 삶의 내력 등을 알게 된다. 아니, 알아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개조하게 된다. 어디가 불편하신지 묻게 되면 ‘몇 살 때 사고가 났다’ ‘무슨 병을 앓았다’ 등등 자연스럽게 가족사나 인생사가 나온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 그러면 이런 부분으로 배려해 드려야겠다’는 감각이 생긴다.

이런 감각을 바탕으로 ‘이건 평소에 어떻게 이용하세요? 한번 걸어가 보시겠어요?’, 부탁드리게 되면 좀 더 구체적으로 ‘장애(disability)’의 부분이 드러난다. 벽을 짚고 걷거나, 문틀을 잡고 방을 나가거나, (복도에 있는 화장실에 갈 때) 가스배관을 잡고 간다거나, 하는 평소의 몸 움직임이 나타난다. 본인은 의식하지 못하는 이런 몸의 움직임은 ‘불편’의 지점을 가리킨다. 몸의 불편함은 몸으로 살아낸 삶의 생애사와 집안의 구체적인 구조물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행동지원 솔루션은 이 모든 것을 고려할 때 최적화된다. ​

대략 5~6회 정도는 방문해야 마무리되는 개조작업에서 관계형성의 ‘과정’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처음에는 큰 기대 없이 시큰둥하던 노인들은 실질적인 도움의 결과 직접 몸으로 편리함과 안전을 느낄 때 놀라워하며 기뻐한다. 이제까지 인지하지 못하던 다른 불편한 것들을 찾아내 고쳐달라고 적극적으로 연락을 해오기도 한다. 김진구씨는 이것을 ‘교육’의 과정이라고 부른다. 무엇이 불편한지, 편한 게 어떤 건지 ‘모르던’ 노인들이 차츰 불편한 것과 편한 것 사이의 차이를 확실히 구별하게 되고, 그 ‘앎’을 토대로 더 편하고 더 안전한 것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포기하지 않는’ 태도, 앉고 눕고 씻고 조리하고 먹는 공간을 계속 ‘관리’하는 습(習)과 연관된다. 더 넓게는 ‘자기 돌봄’의 기술 및 능력의 문제다. 여성독거노인이든 남성독거노인이든 불편을 불편일 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지만, 여성독거노인은 점차 ‘교육’의 과정 안에 들어서는 반면, 남성독거노인은 자신이 늙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기에 불편과 고립의 벽을 넘어서지 못한다. 


교통 사고로 허리를 못 치게 된 할머니의 상태에 맞게 낮춰드린 싱크대.

성북구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 결과 개선된 모습이다. (사진 출처 : 성북구청)

 

 

​2. ‘독거할머니들’ 이렇게 사신다 : “아니, 사무실 번호 말고 개인번호 다고”

 

​독거노인이라지만 여성이냐 남성이냐에 따라 생활공간의 상태나 집 고쳐주는 청년들을 대하는 태도가 매우 다르다. ‘할머니들’은 ‘독거’하고 있지만 집밖 활동이 많기 때문에 고립이나 외로움에 덜 고통 받는다. 몸이 웬만한 할머니들은 복지관과 공원 나들이가 잦고 친구들과 만나 노니는 일도 빈번하다. 몸이 많이 불편한 할머니들은 대문 앞 의자에 앉아 동네 할머니들과 이야기꽃을 피운다. 진구 씨는 할머니들의 집 대문 앞에 놓여 있곤 하는 한 두 개의 의자에 점차 주목하게 되었다. 할머니들의 활발한 집밖 생활, ‘사교생활’의 증거라는 것을 곧 알게 되었다.

이런 분들은 호기심도 마르지 않아 ‘그게 뭔데? 고치면 어떻게 되는데?’ 질문도 많다. 안방에 설치한 안전손잡이 덕분에 앉고 일어서기가 편해지자, 다른 곳에도 달아줄 수 있느냐고 묻는다. 일이 마무리 되었을 때 전화번호를 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조금씩 형성된 관계가 일정 과정을 거쳐 할머니에게 적극성을 부여하게 되는 거다. 

“그 할머니는 수급자셨어요. 반지하에 월세로 사셨는데... 보증금 300에 월세 20 정도? 집에 가보니 불도 안 들어오고, 등이 많이 굽으셨는데 싱크대도 본인 키보다 높고, 집도 경사진 언덕에 있어서 올라가기 매우 힘드실텐데 안전시설도 하나 없구요. 그런데도 시큰둥하시는 거예요. ‘왜 그러시지?’ 했는데 ‘어차피 남의 집인데, 고쳐봤자 집주인만 좋은 일 시키는 거 아니냐’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지금 당장 사시는데 불편하시잖아요, 이런 거 필요하실 거예요’ 하면서 고쳐드렸죠. 그랬더니 좋아하시면서 그 다음부터는 ‘지금 고치는 게 뭐냐, 어떻게 고치냐’ 물어보시고 확인하시고 하더라고요. 그 다음엔 생활하시면서 불편한 걸 도와달라고 부탁하시고. 올해 재난지원금 받을 때 서류를 쓱 내미시며, ‘이거 어떻게 쓰는 거냐, 까막눈이라 못 쓰겠다’ 하셔서 주민번호, 전화번호 물어 해결해드리니 너무 고맙다 말씀하시고. ‘이걸 버리고 싶은데 폐기물 신고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 하셔서, ‘할머니, 제가 신고해 드릴게요’ 하고 쓰레기 버려드렸고... 

그러더니 그 다음엔 전화번호 하나 달라 하시는 거예요. ‘잘못 걸렸다, 피곤하겠다’ 살짝 걱정이 됐죠. 처음에 사무실 전화번호를 알려드리니까 ‘아니, 사무실 번호 말고 개인번호 다고’ 하시는 거예요. 어쨌든 알려드렸죠. 그랬더니 며칠 후 전화하셔서 ‘이 안전손잡이 너무나 편하다. 이거 몇 개만 더 달아줄 수 있냐’ 하시고. 안방에 설치했거든요. 기립할 때 잡고 일어나시게... 그래서 현관 쪽에도 달아드렸죠. 몇 주 뒤에 다시 전화하셔서, ‘김치찌개 해줄게 먹으러 와라, 내가 고기반찬은 못 해주지만 김치찌개는 맛있게 잘 해줄 수 있다’고. 그래서 가서 먹기도 하고. 그렇게 가끔 전화하셔서 ‘불편할 거 없으니 놀러 와라, 왜 안 놀러 오냐’하세요. 바빠서 자주는 못가고 그동안 두세 번 찾아갔어요. 대단하게 한상 차려진 건 아니지만 할머니가 진심으로 차린 거니까 좋았죠. 작년에도 이런 게 몇 건 있었어요. 고기 구워주신 경우도 있고...” 

통상 독거노인들은 자식이 있어도 뭔가 사정이 있어 만나지 못하거나, 멀리 살아 못 보거나 한다. 집을 고쳐주러 간 청년들은 말 그대로 ‘불편한 걸 해결’해준다. 얼마나 기특하겠는가! 할머니들이 이럴 때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게 ‘밥해줄게’다. “기특한 손주” 에게 밥해주듯 사정이 되면 고기도 굽고, 그렇지 않으면 김치찌개를 끓인다. 이 서슴없는 ‘밥해줄게’에는 저소득층 할머니들의 사회생활 실천과 능력이 농축되어 있다. 식구들의 생계를 책임지며 살아온 그동안의 사적·공적 삶의 주문 같은 것이다. 


김영옥 옥희살롱 대표와 청년 김진구씨가 주거에서 드러나는 독거할머니와 독거할아버지들의 차이에 대해 말하고 있다.

 

 

​3. ‘독거할아버지들’, 이렇게 사신다 : “하지 마, 하지 마”

 

진구 씨가 청년들을 이끌고 집을 개조해준 독거 어르신 대부분은 할머니들이다. 거의 80~90%에 이른다.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살기에, 남성들은 생을 배우자 곁에서 마감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수적으로 적지만 진구 씨가 ‘경험한’ 독거할아버지들은 모두 한국 가부장제에서 나이든 남성이 매우 열악한 경제 환경 속에서 살게 되었을 때 어떤 모습일까를 조금 ‘극단적인’ 양태로 보여준다. 이들의 집안 풍경은 ‘자기 돌봄’ 능력이 전무한 사람의 생활공간이 얼마나 황폐해질 수 있는가에 대한 전시 같다. 그러나 남성독거노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건, ‘이 집을 꼭 해줘야 되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집이 최악의 상태이기 때문만이 아니다. 그들의 태도야말로 이해를 가로막는 장벽이다.

그야말로 “할 말은 많지만 다 할 수 없을” 지경으로 집이 엉망진창인데, 정작 본인들의 외모는 때론 닥스(DAKS) 셔츠에 바지를 차려 입을 정도로 늘 ‘그럴듯하게, 멀끔하게’ 꾸민다. 불이 안 들어오는 전등이나 낡은 문고리 등을 손봐준다고 하면 ‘내가 할 수 있다’며 고집 세게 거부반응을 보인다. 무기력하고, 집밖 출입이 거의 없으며, 친구들 만나는 일도 없다. 집에 온 청년들이 해주는 일에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시큰둥할 뿐이다. 관계 형성은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 자, 남자인 진구 씨에게 이분들은 미래에서 온 자신의 거울 이미지 내지는 화두가 되었다. 

​“제가 남자여서 그런지 몰라도 특히 할아버지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껴요. 이분들이 나의 미래일 수 있다, 하니 남다르게 보이더라고요. 할아버지들은 정말 할머니들과 달라요. 아, 이분들은 옆에 가족이 없으면 안 되는 건가... 어떤 일이 있어도 가족은 해체되면 안 되는 건가... 할머니들은 아무리 경제사정이 나빠도 건강이 허락되는 한 정말 사회활동을 열심히 하시거든요. 할아버지들은 진짜 다 무기력하고 고독해하시고, 젊었을 때는 분명 사회생활도 열심히 하셨을 텐데,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하나같이 가족들은 찾아오지도 않고, 소통하는 이웃도 없어요. 저희가 가도 반가워하지 않으시고 ‘아니 그거 안 해도 돼’, ‘하지 마, 하지 마’, ‘아직 건강해’, ‘아직 괜찮아, 그러니 하지 마’ 계속 이러시는 거예요. 본인이 늙었다는 걸 아직 인정하고 싶지 않고. 다른 젊은 남자의 도움을 받는다면 그건 남자로서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여기고, 그러면서 스스로를 전혀 돌보지 못하시니까... 나도 나중에 늙어서 스스로 돌보지 못할 때가 있겠지, 생각하면 슬퍼지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알고 지내는 사람들, 같이 있는 사람들에게 잘 해야겠다, 잘 지내서 주욱 같이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기준중위소득 80% 이하 독거노인가구를 대상으로 집 개조를 하면서 진구 씨는 어렵게 사는 노인들의 경우 자녀들 역시 어렵게 살고, 그래서 관계가 더 끊어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럴수록 누구에게든 ‘만나면 기분 좋은 사람’으로 남는 것이 노년의 일상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골똘히 생각하게 되었다. 집의 내부를 편안하고 안전하게 고치는 것은 집밖 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집밖 활동은 사람과의 만남이고 관계다. 혼자 사는 집안도 그런 의미에서는 이미 ‘사회적 공간’이다. 경제조건은 제 맘대로 바꿀 수 없겠지만, 자기 자신을 돌보고 집을 돌봄으로써 자신과의 관계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말라비틀어지지 않게 지키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 그래야 ‘살던 곳에서 나이 들기(Aging in Place)’가 가능하지 않을까. 남성독거노인들이 ‘서로 돌봄’이나 ‘함께 돌봄’까지는 아니더라도 ‘자기 돌봄’의 기술만큼은 어떻게든 습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한국사회가 진화하길! 


 

 김진구 씨는 독거 노인들의 주거 개선을 위해 법인 Aging In Peace를 차렸다. 

 

 

​4. 이런 할아버지로 살고 싶다 

 

​인터뷰가 끝날 때쯤 진구씨에게 노년의 자신을 상상해본 적이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페이스앱으로 늙은 자기 모습을 보면서, ‘뭐, 늙은 진구로군’ 했다는 그에게 어떤 할아버지가 되고 싶냐,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 것 같냐, 고 물어보았다. 

“저는 아이들을 정말 좋아해요. 막연하지만 케어 팜(care farm)을 운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경증인지장애 노인들하고 버섯 같은 것도 같이 키우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부모들과 같이 와서 캠핑도 하고 농장체험도 할 수 있는 그런 곳이요. 작게라도 그런 케어 팜을 운영하면 어떨까 싶어요.”

아이들을 좋아하고 노인들이 일상 속에서 자립과 안전을 누리도록 돕는 그는 한국사회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세대 간 ‘다리’다. 아이도 노인도, ‘나’도 지금 이 사회를 동시에 구성하며 살고 있는 멤버들이라는 감각, 이 감각이 그에게서 돋보인다. 지금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 유지하며 ‘함께’ 늙어 가고 싶다는 그와 헤어지며, ‘사람이 장소’라는 생각을 했다. 살던 곳에서 늙어간다는 건, 무엇보다 사람 사이에서 늙어간다는 것, 그러기 위해 ‘관계 가꾸기’를 꾸준히 하는 것이다. 진구 씨처럼 ‘판단은 최대한 하지 말자’는 원칙을 지키며 노인과 일상의 기본 터에서 접촉하는 젊은이들이 더 많아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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