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으로 일하고 연애하고 아이를 낳고 사는 것 모두 선택의 연속이에요. 육아와 라이프 고민을 듣고 #밀키베이비 가 #그림에세이 로 답하는
#맘블레스유 입니다. 여덞번 째 주제는 ‘출산 후 내 몸’이에요. 엄미리면 한번 씩 고민해본 것들,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나눠요!
이런 이야기를 나눠 봐요.
| 맘블레스유 8화
"출산 후에는 여성의 신체에 많은 변화가 있잖아요.
가슴이 없어지거나 늘어지거나 살이 트거나 찐 살이 전혀 빠지지 않거나요.
출산 후 변한 자신의 몸을 부끄러워하거나 심하게는 혐오하게 되는
이런 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몸의 혐오
‘내면의 아름다움’, ‘있는 그대로의 나’ 등의 슬로건이 의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체로부터 얻는 자신감도 분명 존재해요. 임신 중 급격하게 살이 찌고, 출산 후 하루아침에 쭈글쭈글해지는 신체의 변화를 무던히 받아들이는 것은 누구나 힘들죠. 이런 출산에 대한 공포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는 경우도 있고요.
저 역시 '엄마’가 된 후로 내적 갈등이 왔어요. 저도 여러 번 ‘다이어트’와 ‘출산 후 신체변화’에 대해 그림 에세이를 그렸지요. 그러나 저는 변화한 내 몸을 부끄러워하거나 혐오하는 정도까지 가지 않았어요. 한 번은 밀키 아빠가 #튼살 없애는 크림을 사다 주면 “이거 바르면 없어질까, 어떡하지ㅠ” 하며 자기 몸같이 걱정을 해준 적이 있었죠. 저는 그때, “난 괜찮은데? 열심히 없애보고 안되면 할 수 없지.”라고 덤덤하게 대답했어요. 내가 괜찮으면, 고민하지 않는다는 마음속 기준이 있었죠.

자기 몸 존중감은 자각으로부터
이런 기준을 세우기까지는 여러 번의 자각이 있었어요. 가장 큰 계기는 #임신 이었죠. 신체적인 한계로 못쓰게 되는 것들이 많았어요. 대부분 그동안 내 몸을 #구속 했던 것들이었죠. 높은 힐의 구두, 꼭 끼는 스키니진, 잘록한 원피스와는 작별을 했죠.
‘이 불편한 것들을 왜 샀을까’ 생각해 보니, 비로소 내가 남의 시선을 통해 나를 자주 바라봤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남의 눈을 의식하게 될수록 내 신체를 평가하고 불행해지는 시간이 반복될 뿐이었죠.
뱃속의 아기와 내 정신건강을 위해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습관을 시작했어요. 그러자 불특정 다수가 바라는 여성상에 나를 맞추는 노력을
하는 것이 진심으로 #정신낭비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몸을 사랑하는 잠깐의 노력
출산 후 몸이 성치 않아서 건강한 몸을 되찾는 게 우선이었어요. 육아 1~2 년간, 아기를 돌보다가도 쉬기 바빴고, 시간을 내 운동을
따로 하는 것은 언감생심이었죠. 진득하게 앉아서 화장을 하거나 옷을 고를 여유조차 없었으니까요.
밀키가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고, 저도 제 일상을 찾아나가면서 상황이 점점 나아졌습니다. 요즘엔 #홈트 (홈트레이닝)를 위한 수많은 앱과
동영상이 널려 있어요. 짬이 날 때마다 홈트도 하고 아이와 주말에 나가서 자주 공원을 산책합니다.
밀키에게 먹일 요량으로 #저염건강식 을 함께 하게 된 것도 이전 체중을 빠르게 되찾는데 도움이 되었고요.
#다이어트 의 의미가 많이 변질되긴 했지만 , 건강한 목표만 있다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저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 위해 ‘아무것도 안 하는 나’보다는 건강한 몸으로 되돌리는 노력을 하는 내가 더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만족하는 내 몸과 건강은 육아를 위해서 뿐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꼭 필요하니까요.
밀키베이비 김우영 작가님의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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